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찍어보기_풍경

春夢

by [SamsoN] 2007. 4. 8.

꿈꾸듯 벚꽃향에 취해 걷는 봄이었습니다.


▲ 꽃비

화사한 유혹의 시간들은

이내 향긋한 꽃비가 되어

바닥을 적시고 수놓는다



▲ 민들레 홀씨 되어

아직은 홀씨가 되기엔 이르다

조금 더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

내 분신이 하늘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가기 위해

찰나의 시간을 아끼고 기다리자







▲ 시선

늘 있을법한 곳만 바라보지 말아줘

나무 밑둥처럼 눈에 잘 띄진 않지만

그와 같은 곳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 있을테니까



▲ 어머니

나의 어머니...

우리들의 어머니...

보기만해도 취해버릴 것 같은

봄의 살기에도

어머니는 잠시도

눈을 쉬려하지 않는다

오히려

한움큼 쥐어 뜯은 쑥내음에

어머니의 눈과 코는 기뻐할 뿐...



▲ 신발에 봄을 담다

언제부터였나?

향기로운 봄에 취한 듯 걸었던 이유는

신발 끝자락에 봄이 살짝 묻어 있었기 때문이었다



▲ 최신형 자동차

먼 미래엔 혹시 원하는 꽃잎을 날리며 달릴 수 있는

자동차가 나오지 않을까?



▲ 썬팅

제조회사:봄

제품명:벚꽃 휘날리며



▲ 지문

깨끗하게 닦아놓은 차 유리창에

누군가 손도장을 찍고 갔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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