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찍어보기_풍경

놀이터

by [SamsoN] 2007. 4. 8.




▲ 그네

따스한 봄 날인데도

그네는 움직임이 없었다

아직도 꿈나라에 있을

어젯적 어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

아침녘

그네들을 기다리는 그네



▲ 저 끝에는

미끄럼을 타고 내려 가면

어릴 적 내가 기다리고 있을까

발 끝으로 느껴지는 두려움에

두 손으로 난간을 꼭 쥐고 어렵사리 주저앉아

반 쯤 질끈 감은 눈으로

귓전으로 바람을 느끼며

잠시 벅차 오른 가슴을 진정시키던

어릴 적 내 모습

이 사진을 찍던 난

미끄럼을 타고 내려온 후

바지에 물이 젖지 않았나 살펴볼 뿐

어떤 두려움도 가슴 벅참도 가질 수 없었다





▲ It isn't different...

같은 모양새로 같은 운명으로 태어났다

색이 달라 다른 양 다른 이름으로 불리웠다

너희들은 위로 올라 있고

나는 아래로 내려와 있지만

우린 결코 다른 게 아니야

어쩌면 내일은

내가 오르고

너희들이 아니 너희 중 하나가

아래에 있을 지몰라

하지만 우린

결코 다른 게 아니야

결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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